[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시 집값이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 3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부동산 정보제공기관인 중국지수연구원이 8월 중국 100대 도시 신규주택 가격이 ㎡당 1만442위안(약 187만원)으로 전월대비 0.9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전년 동기대비는 8.61% 상승해 중국 부동산 시장 과열 조짐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상승폭도 전월대비는 0.05%, 전년동기대비는 0.67%씩 각각 확대됐다.
100대 도시 중 90곳의 집값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양(沈陽), 난징(南京), 샤먼(廈門) 등 10대 주요도시가 중국 주택가격의 오름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0대 도시의 8월 평균 집값은 ㎡당 1만7871위안으로 7월대비 1.49% 상승했으며 동기대비는 12.18% 껑충 뛰어올랐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토지가격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상하이 이쥐(易居) 부동산연구원에 따르면 8월 10대 주요도시의 토지매각 수입규모가 811억6000만 위안(약 14조5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1.1% 증가했으며 동기대비 149.3%나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 토지거래가격도 3259위안으로 전월대비 6.2%, 동기대비는 151.4% 올랐다.
이처럼 중국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당국 억제책의 반작용으로 부동산 시장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수연구원 관련인사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중국판 종부세'로 불리는 개인 부동산세 부과 범위 확대의 시기가 임박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 당국은 2011년 초 상하이와 충칭(重慶)시를 대상으로 부동산세 부과를 시범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부동산세 부과 범위를 올해 안에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수 차례 천명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