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진척이 있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강세를 보이고 일반 아파트도 일부 중소형 저가매물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5월셋째주(0.01%) 이후 3달여만에 상승세다.
구별로는 강동(0.20%)·강남(0.16%)·송파(0.11%)·동대문·관악(0.02%)·광진구(0.01%) 등이 올랐고 양천(-0.1%)·용산(-0.08%)·중랑구(-0.05%) 등은 내렸다.
강동구 둔촌주공1·4단지가 일주일새 500만~2000만원,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 주공 1·2단지 등은 1000만~2000만원 가량 각각 상승했다.
개포동 K공인 관계자는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호가(부르는 값)를 올리거나 일부 급매물이 거래됐다”며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잇달아 서울싱에 건축심의를 신청하는 등 사업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전세비중이 높은 일부 지역 단지는 세입자가 매매수요로 돌아서는 경우도 늘고 있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현대 소형은 250만원, 동대문구 전농동 SK 80㎡가 1000만원 뛰었다.
서울 재건축은 0.4%나 오르며 전주(0.14%)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재건축 사업 진척이 있거나 주변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 중심으로 강남(0.83%)·송파(0.56%)·강동(0.5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 신도시는 산본이 0.03% 오르고 중동은 0.02% 떨어지며 전체 보합(0%)세를 나타냈다.
산본은 소형은 급매물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면서 주공11단지, 장미삼성 등이 전주보다 250만원 가량 올랐다. 중동은 연화대원, 연화쌍용 중대형이 500만~1000만원 내렸다.
경기도는 전주보다 0.01% 올랐다. 안산(0.04%)·고양(0.02%)·구리·군포·안양·용인·평택·안성시(0.01%) 등이 올랐고 과천(-0.04%)·오산(-0.02%)은 하락했다.
안산시 사동 푸른마을 4·5단지가 전주보다 250만~750만원 가량 올랐다. 안양시 비산동 뉴타운삼호5차 104㎡는 500만원 상승했다. 과천시 부림동 주공8단지는 500만원 떨어졌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대책 발표 이후 일선 중개사무소에는 매수문의가 이전보다 늘었다는 반응”이라며 “취득세율 인하와 장기 저리 모기지 확대는 주택구입 비용 부담을 줄여 내 집 마련을 계획한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