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대책 매매수요 자극했나… 서울 아파트값 14주만 반등

2013-08-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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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대비 0.03% 올라… 강남권 재건축 강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8·28 전월세 대책이 발표된 8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값이 14주만에 반등했다. 매매시장 활성화를 통한 전세난 해결에 목적을 둔 이번 대책을 통해 1%대의 저리 모기지 상품이 출시되는 등 실수요자의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사업진척이 있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강세를 보이고 일반 아파트도 일부 중소형 저가매물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5월셋째주(0.01%) 이후 3달여만에 상승세다.

구별로는 강동(0.20%)·강남(0.16%)·송파(0.11%)·동대문·관악(0.02%)·광진구(0.01%) 등이 올랐고 양천(-0.1%)·용산(-0.08%)·중랑구(-0.05%) 등은 내렸다.

강동구 둔촌주공1·4단지가 일주일새 500만~2000만원,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 주공 1·2단지 등은 1000만~2000만원 가량 각각 상승했다.

개포동 K공인 관계자는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호가(부르는 값)를 올리거나 일부 급매물이 거래됐다”며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잇달아 서울싱에 건축심의를 신청하는 등 사업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전세비중이 높은 일부 지역 단지는 세입자가 매매수요로 돌아서는 경우도 늘고 있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현대 소형은 250만원, 동대문구 전농동 SK 80㎡가 1000만원 뛰었다.

서울 재건축은 0.4%나 오르며 전주(0.14%)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재건축 사업 진척이 있거나 주변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 중심으로 강남(0.83%)·송파(0.56%)·강동(0.5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 신도시는 산본이 0.03% 오르고 중동은 0.02% 떨어지며 전체 보합(0%)세를 나타냈다.

산본은 소형은 급매물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면서 주공11단지, 장미삼성 등이 전주보다 250만원 가량 올랐다. 중동은 연화대원, 연화쌍용 중대형이 500만~1000만원 내렸다.

경기도는 전주보다 0.01% 올랐다. 안산(0.04%)·고양(0.02%)·구리·군포·안양·용인·평택·안성시(0.01%) 등이 올랐고 과천(-0.04%)·오산(-0.02%)은 하락했다.

안산시 사동 푸른마을 4·5단지가 전주보다 250만~750만원 가량 올랐다. 안양시 비산동 뉴타운삼호5차 104㎡는 500만원 상승했다. 과천시 부림동 주공8단지는 500만원 떨어졌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대책 발표 이후 일선 중개사무소에는 매수문의가 이전보다 늘었다는 반응”이라며 “취득세율 인하와 장기 저리 모기지 확대는 주택구입 비용 부담을 줄여 내 집 마련을 계획한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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