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미주 생산기지 공격적 투자…“수출 2배 늘린다”

닛산이 미주지역 차량 생산 확대를 위해 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닛산]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닛산은 지난 26일 미주지역 차량 생산 확대를 위해 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미주지역 자동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대응하고, 세계 환율 변동과 같은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브라질과 멕시코에 신규 공장을 개설하고, 기존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등 생산량을 높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닛산은 2014년 초 미주지역의 생산 능력이 2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주지역에서 1만 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닛산은 멕시코에서 50개월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완공 막바지에 이른 아과스칼리엔테스 지역의 20억달러 규모 복합 생산단지와 공급시설, 품질검증센터가 가동되면 점유율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닛산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라질에서도 15억달러 규모의 복합 생산단지 건설이 헤젠데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남미지역의 닛산의 첫 번째 자동차 생산시설인 이 단지는 2014년 상반기에 가동 예정으로 닛산의 V 플랫폼 차량을 연간 2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닛산은 2014년 초부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인피니티 모델과 메르세데스-벤츠 모델 생산을 미국 테네시주 데처드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파워트레인 공장에서 시작한다. 이 프로젝트는 다임러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진행되며, 연간 생산량은 25만대이다.

닛산은 이러한 생산 증대를 바탕으로 미국 현지 공장의 수출 물량도 2015년까지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