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북미 셰일가스의 공급량이 늘어난데다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수요가 줄어 예비 원유량이 풍부한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2개월 북해·나이지리아 공급 차질 및 리비아 등 사태로 인해 유가가 상승세를 탄 가운데 시리아 악재까지 겹치면서 유가는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28일 6개월래 최고치인 배럴당 117.34달러로 올랐다.
원유 시장은 시리아와 관련해 이라크와 이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라크는 일일 300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해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3%를 차지하고 있다. 시라카에서 벌어지는 수니와 시아파간 갈등이 이라크에서 똑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 북부 송유관은 지난 3개월간 공습을 받았으며 원유 수출액은 일일 35만 배럴에서 20만 배럴로 감소했다. 이라크 바스라에서 트럭 폭발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라크 총리는 시리아에 대한 공습에 앞서 이라크 전역의 안전 상황이 경고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란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이란의 원유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다. 이란의 핵개발 강행으로 미국과 유럽은 이란에 대해 원유 금융 제재를 가하고 있다. 때문에 미국 등 서방국들이 시리아를 공습한다면 이란 정부가 테러단체인 헤즈볼라의 보복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에너지 컨설턴트는 “시리아는 이란의 이웃국가이기 때문에 서방국의 공습이 현실화되면 이란 정부도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