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몬타나의 얼리아 핸론은 14살짜리 딸이 성폭행 당한 뒤 그 충격과 고통으로 스스로 목숨까지 끊었는데, 정작 가해자는 지난 26일 한 달이란 가벼운 처벌만 받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얼리아는 28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법원의 이번 결정은 ‘농담’일 것”이라며 “미국 국민은 미국 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어머니 얼리아는 판사가 판결문에서 “피해자는 실제보다 나이가 더 들어보였다”며 마치 이번 성폭행이 피해자가 유발한 것처럼 발언 한 것에 대해 더욱 분노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번 재판을 맡은 타드 바우 판사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08년에 발생한 것으로, 당시 피해자는 14살이었고 가해자인 교사는 49살이었으며, 가해자 딘 램볼드는 미성년자였던 피해자에게 성교육을 시켜준다며 상호간의 합의 없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해자 측은 폭력과 강제에 의한 성폭력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피해자는 정신적 충격을 이내지 못하고 지난 2010년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몬타나의 여성단체는 바우 판사의 판결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판사의 해임을 촉구하는 청원운동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