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비 위원장은 지난 26일 마르주키 다루스만, 소냐 비세르코 등 COI 조사위원들과 함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10일간의 북한 인권 관련 조사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믿을만한 국제기구가 북한에 가서 인권 관련 쟁점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이 어떤 방향으로든 결론을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COI 조사위원들은 이달 20∼24일까지 5일간의 걸쳐 서울에서 탈북자 등을 대상으로 북한인권 공개 청문회를 열고 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한 탈북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청취했다.
커비 위원장은 이번 공개 청문회에 대한 북한의 비난에 대해 "북한에서 증인들의 증언이 비방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우리는 남한이나 북한에 이해관계를 가진 당사자가 아니다"면서 "북한의 최고 좋은 선택은 본인들이 증거를 제출하는 것이다"고 강조하며 방북을 허용하고 북한 스스로가 자신들의 떳떳함을 내보일 것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이번 COI 청문회에 대해 "북한 당국이 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생체실험한다"는 등 일부 증거가 부족한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정치범수용소·교도소에서의 인권침해, 공개처형, 연좌제, 납북자·국군포로, 여성에 대한 강제낙태·인신매매 등과 관련한 믿을만한 증거들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10일간 한국에서 조사활동을 벌인 COI 위원들은 이날 일본으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