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고흥군에 따르면 매실 재배 및 생산 규모가 지난 2009년 194농가에 54.5㏊였던 것이 4년만인 올해는 2배 가까이 증가해 372농가, 98㏊에 생산량도 400여t에 전체 소득도 11억 4000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매실 주산지인 광양 지역 보다 수확이 7일 정도 빨라 생산 초기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다른 작물에 비해 비교적 노동력이 적게 든다는 장점에다 여름 폭염이나 태풍 등이 오기 전에 수확이 끝나는 등 장점이 많아 계속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올해 100여 농가가 고흥군유통㈜의 공동선별 후 출하에 참여해 102t정도가 좋은 가격을 받았고, 흙누리 영농법인 등에서는 매실차 등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매실 주산지인 광양시 다압면 매실농가 80여명이 대규모 매실재배단지인 과역면 인학마을 등을 방문할 정도로 타지역 농가들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올 봄에는 이곳 대규모 매실재배지의 매화꽃이 장관을 이뤄 찾는 관광객이 생길 정도다.
무엇보다 광양지역에 비해 고흥 매실 재배지가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완만해 대규모 재배가 가능하고, 기계화 작업도 유리해 일손이 적게 들어 벌써부터 임야 및 농지 매입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최근 과실 작물재배에 대한 지역농가들의 관심이 늘면서 과역면농가들의 경우 매실에 이어 복숭아 재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20여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복숭아 주산지인 경북 경산에 선전지 견학을 다녀왔고, 순천시농업기술센터 복숭아담당 직원을 초청해 강의를 듣는 등 재배교육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복숭아도 기후 조건이 유리하고 조생종은 순천 월등복숭아 보다 15일 정도 빨리 수확이 가능해 가격경쟁력도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