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녹색건축물' 면적 10년새 16배 늘어

2013-08-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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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서울시내 '녹색건축물'로 인증 받은 건물면적이 최근 10년 동안 16배나 늘었다. 녹색건축물은 에너지 사용이 효율적이고 자연친화적인 거주환경이 조성된 건물을 말한다.

서울시는 2002년 도입한 녹색건축 인증을 받은 건축물이 최근 3년간 연평균 53건으로 집계되는 등 증가추세에 있다고 20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2004년 1건, 2005년 1건 등 시행 초기에는 인증 취득 건물이 적었지만 2008년 27건으로 급증한 뒤 2010년 62건, 2011년 60건, 2012년 38건을 기록했다.

면적기준으로는 최근 3년(2010∼2012년) 신축건축물의 사용승인 연면적 1045만2000㎡ 중 35%에 이르는 364만5000㎡가 인증을 받았다.

2002년부터 시행된 녹색건축에 대한 인증제도는 건축물의 토지이용 및 교통, 에너지 및 환경오염, 실내환경 등 7개 분야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최우수(그린1등급)부터 일반(그린4등급)까지 총 4개 등급으로 나누어진다.

녹색건축 인증을 취득하면 건축물 에너지 효율인증 등급에 따라 신축건물 취득세 5∼15% 경감, 재산세 3∼15% 경감, 환경개선부담금 20∼50% 감면, 인증비용 지원, 건축기준 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녹색건축 인증을 받은 건축물은 공동주택이 46%로 가장 많고 업무용시설 23%, 학교시설 21%, 복합건축물 6%, 판매시설 2%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신축건축물 중 녹색건축물 보급이 활성화된 자치구는 성북구가 65%로 가장 높고, 은평구(58%)·중구(53%)·중랑구(51%) 순 등으로 나타났다.

권민 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서울시 에너지 소비량 중 56%를 건물에서 소비하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절전보다는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게 전력 위기에 대응하는 근본 해법이 될 수 있다"며 "녹색건축 인증 제도에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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