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19만7774가구를 대상으로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올 들어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이하)는 314만원,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은 2414만원이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말 4억1946만원에서 4억1632만원으로, 중대형은 9억2746만원에서 9억332만원으로 떨어져 중대형 하락폭이 중소형보다 7.7배 컸다.
중소형 아파트는 강남구와 송파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중대형은 가격이 오른 곳이 전무했다.
성동구는 중소형 117만원, 중대형 1224만원 하락해 내림폭이 10배가량 차이났다. 또 서대문구가 중소형 132만원·중대형 912만원, 서초구가 중소형 269만원·중대형 1805만원 각각 내렸다.
반면 강북구와 금천구는 중대형보다 중소형 매매가가 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구는 중소형 700만원, 중대형 651만원 하락했고, 금천구의 경우 중소형 중대형 각각 283만원, 203만원 내렸다.
이들 지역은 입주 10년 이상 된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 매물에 비해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1~2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중소형 선호가 높아지는 반면 중대형은 수요층이 한정적"이라며 "전세에서 매매로 돌아서는 세입자들이 비교적 가격 부담이 덜한 중소형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도 중대형 아파트 하락세가 중소형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