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기은영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
초경이라는 생리학적 변화를 기점으로 초경 전 난소 종양의 특성을 분석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는 난소 종양의 조기 진단과 병변에 따른 적절한 치료법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허수영·기은영 교수팀에 따르면 1990년 1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난소종양 수술을 받은 초경 전 65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47.7%인 31명이 복통 증상이 있었다.
24.6%인 16명은 복부의 만져지는 종괴가 있었고 12.3%인 8명은 복부 팽만증상이, 6.2%인 4명은 질 출혈이 있었다.
그 외 3명은 맹장 수술 중 우연히 난소종양이, 2명은 배뇨 및 배변장애 증상을, 1명은 태아 상태에서 임산부 초음파 검사 때 발견됐다.
환자 연령은 8개월부터 15세로 평균 9세였고 이중 양성 종양환자는 51명, 악성 종양환자는 14명이였다.
악성종양의 종류는 미성숙기형종 5명, 미분화세포종 3명, 과립막세포종양 2명, 내배엽동종양 2명, 점액낭샘암종 1명, 혼합생식세포종양 1명 이었다.
양성 종양 환자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복통으로 56.9%를 차지했다. 반면 악성 종양 환자의 가장 많은 초기 증상은 촉진 가능한 덩어리가 발견되는 것과 복부 팽만으로 각각 35.7%였다.
이번 연구는 호르몬 변화와 배란이 시작되는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는 중요한 시기인 초경을 기점으로 소아청소년의 난소 종양의 임상양상, 수술결과, 조직학적 분류를 조사했다.
허 교수는 “일반적으로 오른쪽 난소가 비틀어져 난소종양을 맹장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초경 전 어린아이라도 원인 모를 복통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