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청운동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자택에서 열린 고 변중석 여사 6주기에 참석하고 있다. |
아주경제 윤태구·정치연 기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살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16일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정 회장이 이곳에 온 이유는 어머니인 고 변중석 여사의 6주기 제사때문이다. 청운동 자택에는 매년 3월 고 정 명예회장 기일과 8월 고 변 여사의 기일을 중심으로 범 현대가가 한 자리에 모인다.
이 곳은 평소 현대가 사람들이 따로 거주하진 않고, 관리인만 거주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청운동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자택에서 열린 고 변중석 여사 6주기에 참석하기 위해 자택에 들어서고 있다. |
이날도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범 현대가 사람들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 등 30여명 정도가 청운동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의선 부회장이 오후 6시 17분께 가장 먼저 도착했고 잇따라 정몽구 회장, 정몽윤 회장, 정지선 회장,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등이 속속 도착했다. 특히 정몽구 회장은 차에서 내려 기자들에게 “수고가 많다”며 인사를 전한 후 걸어 들어갔다. 정몽구 회장이 차에서 내려 취재진들에게 인사한 것은 드문 일이다. 하지만 정 회장은 “노조 파업이 어떻게 될 것 같으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청운동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자택에서 열린 정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 6주기에 참석하고 있다. |
현정은 회장도 시어머니 기일을 챙기기 위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정지이 전무, 정영이 씨 등 두 딸과 함께 청운동에 도착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등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몽준 의원은 해마다 고 변 여사의 기일을 챙겼지만 이날만큼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범 현대가를 이끄는 이들이 모였음에도 이날 특별한 경영상의 논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협상, 현대그룹은 대북사업 재개 등의 현안이 있지만 각기 다른 분야인만큼 이번 6주기에는 별다른 사안 없이 차분히 모임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