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013년도 상반기 공공기관 청년인턴 채용실적을 점검한 결과 올해 공공기관에 채용된 청년인턴 수는 총 1만2556명으로 채용목표대비 98%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채용목표 75%를 훌쩍 넘은 수치로 공공기관이 청년인턴 근무기간을 고려해 상반기 채용을 적극 선호한 데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유형별로는 준정부기관이 5092명, 공기업이 4835명을 채용하면서 연간계획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타공공기관은 계획한 4307명에 다소 못 미치는 2629명을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인턴을 가장 많이 채용한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총 1104명을 뽑았고 토지주택공사 915명, 한국수력원자력 808명, 국민건강보험공단 662명, 한국농어촌공사 287명, 국민연금공단 253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청년인턴의 정규직 전환 비율은 16.6%로 권고수치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전히 많은 청년 인턴들이 극심한 취업난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을 입증한다.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중 인턴경험자 비율은 2009년 2.8%, 2010년 4.1%, 2011년 15.3%, 2012년 22.3% 등으로 해마다 늘었지만 올해 다시 감소했다.
하지만 청년인턴이 하반기에 많이 종료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인턴경험자의 정규직 채용이 더욱 늘어날 전망된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공기업의 인턴경험자 정규직 채용 비율은 56.2%로 가장 적극적으로 청년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고 준정부기관도 22.8%로 목표수치를 초과달성 했다. 기타공공기관은 3.1%에 그쳐 권장비율에서 한참 미달됐다.
기타공공기관의 경우 경영평가를 받지 않아 권고비율을 달성할 유인이 낮고 연구소·병원 등 직무특성상 인턴경험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기 어려운 곳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기재부의 분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청년인턴제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앞으로 실적이 낮은 기관의 진도율을 높이기 위한 실태 점검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