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윤우식 생가, 항일독립유적으로 문화재 등록 예고

2013-08-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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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예천 윤우식 생가. [사진제공=예천군]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문화재청은 14일 예천군 지보면 신풍리 소재 ‘윤우식 생가’를 항일독립유적인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윤우식 생가는 남석(南石) 윤우식(尹雨植, 1906∼1934) 선생이 태어난 곳이자 항일활동을 했던 역사적 장소이다.
윤우식 선생은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 단체인 무명당(無名堂)의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1933년 9월 예천지역 대중들의 이익을 옹호하는 투쟁을 전개하였고, 1934년 일제에 의하여 조직이 발각되어 재판 도중 사망했다.

예천 ‘무명당 사건’은 1934년 초순 이래 350여 명이 체포된 예천 지역 최대의 독립운동 사건이었고, 그 가운데 11명이 1935년 5월 공판에 회부되었다.

이때 체포되어 고문을 받던 그는 그 후유증으로 공판에 회부되기 전인 1934년 10월 순국하였고,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04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이번에 문화재 등록 예고된 윤우식 생가는 ㄴ자형 건물인 사랑채(64.8㎡)와 ㄱ자형 건물 안채(92.68㎡)가 튼 □자형의 배치를 이루고 있으며, 우측에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사당(22.5㎡)이 자리 잡고 있는 영남지역 전형적인 가옥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특히 현재 국내 독립유공자의 생가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후손들의 교육의 장으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며 이 건물은 지방의 상류층이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한편 문화재청은 윤우식 생가에 대하여 30일간의 등록 예고기간 동안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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