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9% 잠정 하락했다. 이로써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0.5%)부터 10개월째 마이너스 행보를 지속했다.
하락폭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지난 4월 -2.8%에서 5월 -2.6%, 6월 -1.4%에 이어 지난달까지 생산자 물가의 낙폭은 석 달째 좁혀지고 있다.
전월대비로는 6월에 이어 두 달째 보합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전년동월대비 4.8% 떨어졌다. 전월(-5.9%)보다는 내림폭이 축소됐다.
콩(14.1%)과 쌀(5.7%) 등 식량작물과 부추(152.7%), 호박(87.9%) 등 채소가 각각 전년동월보다 2.7%, 0.3% 상승했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2.1%와 1.5% 떨어졌다. 돼지고기와 벌꿀이 각각 13.3%와 8.0% 내려갔고 김이 19.4%, 냉동고등어도 18.7% 하락했다.
공산품은 전년동월대비 2.0% 하락해 6월(-2.7%)보다 낙폭을 줄였다.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모두 1.2%씩 오른 반면 제1차금속제품이 10.5% 떨어지고 전기 및 전자기기도 2.5%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년동월에 비해 6.8% 상승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의 오름폭을 보였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이 5.1%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과 운수, 사업서비스가 각각 1.6%와 0.7%, 0.5% 오르면서 전년동월대비 0.4%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년동월대비 2.1%, 신선식품이 13.0% 각각 잠정 하락했다.
IT와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 부문 역시 각각 2.3%와 1.2% 떨어졌다.
다만 에너지는 4.0% 올라 전월(2.0%)에 이어 두 달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 기간 생산자의 생산비용을 의미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1.8% 하락했다. 지난해 7월부터 13개월째 하락세다.
최종재는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해 전월(-0.8%)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휘발유와 경유 등 국내 출하소비재가 0.2% 오른 데다 수입이 전월 -5.1%에서 -3.3%로 하락폭이 낮아진 것의 영향이 컸다.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각 1.8%와 0.9% 떨어지며 전월보다 낮은 하락폭을 기록했고 서비스는 1.3% 올라 전월(1.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월과 견줘 중간재는 2.1%, 원재료는 4.0% 각각 떨어졌다.
생산자의 판매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 하락했다. 이 역시 지난해 7월부터 13개월째 마이너스다.
국내출하가격이 전년동월보다 0.9% 하락했고, 수출가격도 1.4%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수출가격과 국내출하가격이 각각 -15.9%, -4.8%로 동반 하락해 5.6% 낮아졌다. 공산품은 1.8% 하락했으며 수출 가격은 1.3%, 국내출하가격은 2.0%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