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스키 랩과 B2B인터내셔널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담은 '2013년 글로벌 IT 보안 위험 조사'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표적공격에 의한 건 당 평균 피해액은 약 27억 원이었으며, 이 중 약 24억 원은 기밀 데이터 유출, 사업 중단, 소송, 복구에 따른 직접 비용이고 나머지 약 3억 원은 재발 방지를 위한 직원 채용, 교육, 시스템 업데이트 비용 등이다.
또 보고서는 SMB에 대한 표적 공격으로 인한 회사의 손실은 건 당 약 1억 원으로 대기업에 비해 낮지만, 회사의 규모(약 100-200명)를 고려하면 그 충격은 상당할 것이라 추정했다. 1억 원 중 약 7000만 원은 사고 처리를 위한 직접 비용이었으며, 나머지는 재발 방지 비용이다.
표적공격만이 아니라 네트워크 인프라 해킹으로 인한 손실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 응답한 이들의 약 9%만이 지난 1년 동안 표적 공격에 노출됐고 훨씬 높은 비율(24%)로 네트워크 인프라가 해킹됐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경우 네트워크 인프라 공격으로 18억6000만원(SMB는 약 8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혀 표적 공격에 이어 두 번째로 피해액이 큰 공격 유형으로 나타났다. 기업 데이터를 고의적으로 유출한 경우는 19%였으며 금융 손실은 평균 11억원(SMB는 6000만원)이다.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은 조사 대상 기업의 39%에서 발생했으며 대기업은 평균 7억3000만원이었고 중견·중소기업은 7000만원 정도다.
카스퍼스키 랩측은 "표적 공격은 해커가 공격 대상 기업의 IT 인프라에서 약점을 찾고 실제 공격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오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며 "일반적인 안티 바이러스 솔루션이 악성 코드에 의한 보안위협을 처리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이러한 표적 공격의 위협과 싸우기는 버겁다. 최신의 사전 방역 및 탐지 기술을 통합한 기업용 솔루션을 사용해 표적 공격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IT 보안위협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