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화사] |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14일 보도에 따르면 월풀은 최근 중국 허페이산요 지분 51%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월풀은 산요 수중의 허페이산요 지분 전부와 비공개 발행한 신주를 총 34억 위안(약 6220억원)에 매입했다.
월풀이 허페이산요를 완전히 인수하기까지는 아직 허페이산요 주주총회 승인과 중국 당국의 인가가 남아있지만 별 무리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월풀은 이번 인수합병이 2014년말까지 완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 페티그 월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자사가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업무 효율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허페이산요도 “인수합병 완성 후 월풀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도입함으로써 허페이산요는 향후 기존의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영역 발전과 함께 에어컨·부엌가전·환경제품 등 새로운 영역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백색가전 선두주자인 월풀은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만큼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월풀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80억 달러로 이중 아시아 시장 매출은 5%에 불과했다. 2008년의 3% 보다는 다소 증가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월풀은 현재 중국시장에서 에어컨 사업 경영권을 쑤닝(蘇寧)에게 넘기고, 세탁기 업무는 중국기업 하이신(海信)과 협력하는 등 수년째 중국 백색가전 시장에서 5~6위권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