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분기보다 0.6%, 전기 대비 연율로는 2.6%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 일본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3%에서 올 1분기 0.9%로 급등해 아베노믹스 효과가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높였지만 올 2분기 0.6%로 하락했다.
전기 대비 연율로도 지난해 4분기 1%에서 올 1분기 3.8%로 올랐다가 올 2분기 2.6%로 급락했다.
시장 전망치는 전분기와 전기 대비 연율 각각 0.9%, 3.6%였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분기 대비로 정부와 민간 소비지출이 각각 0.8%나 늘었다. 특히 정부 소비지출 증가율은 올 1분기 0.1%에서 올 2분기 0.8%로 8배나 급등해 지난해 1분기 1.6%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민간 소비지출이 일본 경제성장률에 기여하는 정도는 올 2분기 0.5%포인트로 전분기와 같았지만 정부 소비지출은 0%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높아졌다.
하지만 민간 기업 설비투자는 올 2분기 0.1% 감소했다. 민간기업 설비투자는 지난해 1분기 2.5% 감소한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일본 기업들이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저로 이익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 투자에는 소극적인 것을 시사해 아베노믹스가 기대했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