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염·가뭄 피해 확산 “올 농사 망쳐!”

2013-08-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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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생육피해·고사, 파종지연 등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 농촌지역이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강하게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부지방에서 머물면서 제주지방에는 비가 없는 가뭄과 무더위, 그리고 열대아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상당수 농작물들의 생육 피해, 파종기 농작물의 고사, 농작물 파종 지연 및 재파종 확산 등의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12일 제주시 구좌읍(읍장 윤선홍)에 따르면 구좌 119안전센터와 공동으로 양수기·물백을 설치해 폭염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근재배(1,210ha)농가에 대해 총력 급수지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9일에는 레미콘차량 3대를 이용 급수지원을 실시했으며, 농가 자체적으로도 농업용 차량 및 경운기 등을 이용해 가뭄 해소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토양건조가 빠르게 진행되어 당근발아가 매우 불량하며 발아된 당근도 30도를 훨씬 웃도는 폭염때문에 말라가고 있는 등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파종을 앞둔 양배추, 마늘, 감자 등의 재배농가는 파종시기를 못 맞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지경이다.

감귤도 극조생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많은 낙과피해는 물론 나무 생육에도 지장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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