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서울에 도착한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은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방북 기간 김 부장과의 면담에서 이 같은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개성공단도 따지고 보면 DMZ에 있다. 개성공단을 적극적으로 잘해서 잘 돼야 DMZ에 공원을 만드는 것도 되든지 말든지 할 텐데, 지금 이렇게 안 되는 상황에서 DMZ(공원)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 개성공단이 잘 되면 DMZ도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그는 전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DMZ 평화공원 조성계획에 개성공단 문제가 잘 풀릴 경우 북한이 협조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제7차 실무회담을 앞둔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북한의) 누구도 (개성공단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북한이 백두산·칠보산·원산·금강산·개성 등 6개 지역에 관광특구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북측으로부터) 들었다"면서 "올해 1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특별명령에 의해 삼지연(백두산)·어랑(칠보산)·갈마(원산)비행장 등 군사비행장 3곳을 북한이 민영화시켰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산 관광특구 개발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싱가포르·홍콩 등지에서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으며, 금강산 관광시설에 대해서는 "다시 (관광을) 오프닝해도 큰 문제가 없도록 관리는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