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NASA에 따르면 베테랑 우주인인 마크·스콧 켈리(49) 형제가 장기 우주비행의 유전적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에 피험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NASA 연구진은 유전자가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가 한 명은 무중력 환경에서 살고한 명은 지상에서 생활할 때 어떤 차이가 발생하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스콧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하는 동안 마크는 지구에 머무르면서 DNA와 신진대사 등 각자의 신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비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이들에게서 혈액과 타액 샘플 등을 채취해 분석할 예정이며 심리·체력 테스트도 한다.
마크는 지난 2011년 애리조나주 총기난사 사건으로 중상을 입었다가 기적적으로살아난 개브리엘 기퍼즈 전 연방하원의원의 남편으로,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의 마지막 선장이기도 하다. 그는 아내를 간호하기 위해 NASA에서 은퇴했다.
스콧은 오는 2015년 3월부터 1년 동안 러시아의 미하일 코르니엔코(53)와 함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할 예정이다. 이는 NASA 소속 우주인으로서는 최장 계획이다.
NASA는 최근 발표한 연구계획서에서 “이번 기회는 이들 쌍둥이의 제안으로 마련됐다”고 전했다.
NASA는 과학자들을 상대로 이번 실험에 적용 가능한 연구 과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를 맡은 NASA 존슨우주센터 인체연구 프로그램의 존 찰스 수석연구원은“우주비행이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는 첫 시도”라고 소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