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전셋값은 지난 2009년 3월 이후 53개월째 상승세다. 특히 올해 서울은 2.25% 상승해 지난해 같은 기간(0.59%)의 약 4배가량 상승했다.
올해 주택을 구입하면 양도세 감면 혜택에 생애최초구입 등의 자금 지원 혜택을 볼 수 있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 경우에는 취득세도 면제된다.
리얼투데이 김지연 과장은 "미분양 단지들은 경기 침체로 주변 시세 수준으로 낮춘 분양가에 공급하는 경우가 많고 입주 시까지 자금 부담을 분산할 수 있다"며 "여기에 중도금 무이자, 중도금 이자후불제, 계약금 정액제 등 금융 혜택을 지원하는 단지가 점차 들고 있어 유리한 조건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자 부담이 크게 없는 수준의 대출을 이용해 매입이 가능한 서울 등 수도권 중소형 미분양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젊은 신혼부부나 아이가 하나인 가족들에겐 2억~3억원대 중소형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특히 수도권 중 교통망 구축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는 지역의 아파트를 주목할 만하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A-20블록에 '삼송2차 아이파크'를 분양중이다. 전 가구가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용 84㎡이하로 구성돼 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로 3억2000만~3억9000만원 대로 책정됐다. 이 단지는 3호선 삼송역이 삼송지구 내 아파트 중 가장 가깝다.
대우건설이 의정부 민락2지구에 분양중인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는 총 943가구(전용 62~84㎡) 규모로 분양가는 2억1000만~2억7000만원 선이다.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시행 중이다.
저렴한 금액에 입주가 가능한 아파트도 있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에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중이다. 지난 5월 입주한 이 단지는 최고 59층 8개동, 총 2700가구(전용 59~170㎡)로 구성됐다.
두산건설은 분양대금의 22~25%만 납부하고 3년간 살아본 뒤 최종 분양을 받을지 결정하는 '신나는 전세 제도'를 도입했다. 입주 때 필요금액은 120㎡형은 2억원 안팎, 170㎡형은 2억원 중반, 170㎡형은 3억원 선이다. 만약 3년 동안 거주한 뒤 집을 사기로 했다면 업체가 시세를 고려해 제시한 가격에 분양을 받으면 되고, 원치 않을 경우 위약금 없이 계약금 전액이 환불 받을 수 있다.
대출을 포함해 4억원 정도의 여유 자금이 있다면 선택의 폭이 넓다. 역세권, 대단지,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를 눈여겨 볼만 하다.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용두동에 분양중인 '용두 롯데캐슬 리치'는 지하 2층~지상 20층 5개동, 총 311가구(전용 50~114㎡) 규모다. 전용 84㎡가 4억대 초반에 매입이 가능하다. 계약금 5% 정액제(한달 뒤 5% 완납), 전용 50·59㎡ 중도금 이자후불제, 84·114㎡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계약 중이다.
GS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4구역에 분양중인 'DMC가재울4구역'은 총 4300가구(전용 59~175㎡)로 구성됐다.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의 금융지원을 제공 중이다. 전용 59㎡가 4억원대 초반에 매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