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 '게스트하우스' 있다면 손님방문 걱정 '뚝'

2013-08-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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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김모(28)씨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부산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성수기여서 바가지 요금이 문제였지만 해운대 아이파크에 거주하는 친척 덕분에 이 아파트 게스트하우스를 한달 전에 예약해 하루 10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숙박을 해결했다. 해운대 바다가 바로 보이는 전망 덕에 여느 호텔이나 콘도 부럽지 않은 분위기는 덤이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단지내 게스트하우스를 갖춘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휴가기간 동안 부모·자녀나 친척 등 손님이 방문할 경우 저렴한 가격에 쾌적한 환경에서 머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는 입주민을 방문한 손님이 잠시 머무를 수 있도록 만든 전용공간으로 호텔 및 콘도 등의 숙박시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또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 않아 예약에 큰 부담이 없다. 최근에는 각 나라 도시들의 특징을 테마별로 구성한 게스트하우스까지 등장해 휴양지 분위기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지인 부산에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아파트들이 여럿 있다.

휴가철에 가장 많이 붐비는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총 9개의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한실·양실·일실로 구분돼 있어 인기가 높다. 비용은 평일 10만원, 주말 12만원 수준이다.

인근 '해운대 아이파크'도 특실과 일반실 등 총 4개의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며, 5만~1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부산의 중심지인 서면에 위치한 '서면 더샵 센트럴스타'는 한실·양실로 구성된 총 10개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 요금은 1인실 3만원, 2인실 5만원이다.

관광지뿐만 아니라 수도권 주거지역에도 게스트하우스를 도입한 단지들이 늘고 있다.

두산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 분양 중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게스트하우스는 각국의 주요도시를 테마로 특색 있게 구성됐다.

이 단지 게스트하우스는 서울과 도쿄·LA·두바이·파리 등 세계 5대 도시를 모티브로 인테리어를 조성해 방문객들의 선호도가 높다. 돌잔치나 연회 파티 등을 할 수 있는 연회장도 단지 내 따로 마련돼 있다. 1박2일 동안 머무는 비용은 5만~10만원으로 저렴하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의 '영종하늘도시 우미린1·2차'도 동 최상층에 호텔급 수준의 게스트하우스 4실이 마련돼 있다. 1차 38블록에 2실, 2차 30블록에 2실로 구성됐다. 1박2일을 이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3만~5만원으로, 게스트하우스 안에서 서해 및 인천대교 조망이 가능하다.

이처럼 최근 공급된 아파트 중 단지내 게스트하우스를 갖추는 곳이 늘고 있는 것은 가족구성의 사회적 구조변화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떨어져 사는 가족·친척들이 명절이나 휴가철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주택은 중소형 위주로 보급돼 손님이 방문했을 때 불편한 점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게스트하우스가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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