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중국은 중동과 아프리카로부터 들어오는 원유와 자원의 해상수송로에 중요한 거점을 확보하고 스리링카는 물류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6일 보도했다.
스리랑카 관련 당국은 "콜롬보 국제컨테이너 터미널이 중국 초상(招商)국 국제유한공사가 5억 달러를 투자해 진행한 사업으로 스리랑카가 유치한 역대 최대규모의 외자투자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현재 국제유한공사가 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콜롬보 터미널이 가동되면서 중동에서 남중국해까지 원유 등 자원 해상운송시간이 싱가포르나 두바이를 이용하는 것보다 4일 정도 단축돼 스리랑카가 이 터미널을 발판으로 해양허브 싱가포르와 두바이와 경쟁에 나설 수 있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진주목걸이 구상이 완성될 날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진주목걸이는 중국이 중동에서 남중국해까지 해로에 투자개발한 거점항구를 연결하면 진주목걸이 형태가 된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로 중국은 현재 스리랑카, 미얀마,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인도양 주변국의 항구건설을 지원하며 진주목걸이 구상실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심지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4월 탄자니아를 방문해 동부 연안에 위치한 바가모요항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해 아프리카까지 확장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 같은 중국의 행보에 인도, 미국 등 국가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스리랑카 항구확보에 욕심을 내왔던 인도는 콜롬보 터미널 건설초기부터 언론을 통해 "중국이 이 지역에 군사항구를 건설해 해상군사력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며 중국의 해양패권 장악을 경계했다.
그러나 신징바오는 지난 5월 말 중국을 방문했던 스리랑카 외무장관이 "스리랑카는 자국 영토내에 그 어떤 국가의 군사거점건설도 허락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며 콜롬보 터미널 등 거점항구 확보가 군사적 의도가 아닌 경제적 목적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