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작년보다 10일가량 일찍 찾아온 추석을 대비해 선물세트 동향을 파악한 결과, 작황이 좋은 사과와 어획량이 늘어난 옥돔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4일 전했다.
배의 경우 냉해로 나주·평택·성환 등 산지의 수확 물량이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이 평년보다 최대 20%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사과는 장수·무주·거창 등에서 작황이 좋아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가격이 작년 대비 10% 남짓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올해 과일 선물세트 중 가격 경쟁력이 높은 사과세트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작년 추석보다 20%가량 물량을 늘려 준비할 예정이다.
나일염 롯데마트 과일 MD(상품기획자)는 "앞으로 태풍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현재 상태로 봤을 때 배보다는 사과세트의 가격 경쟁력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과일 선물세트의 판매가격보다 30% 가량 저렴한 3만원대의 사과세트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산물 역시 대표적인 명절 선물인 굴비세트가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5~10%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참조기의 대표 산지인 한림·목포·여수·영광 등에서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현재 산지 시세가 지난해보다 15% 뛰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옥돔의 경우 제주도 산지 어획량이 작년보다 30% 늘면서, 이번 추석에는 가격이 10% 넘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축산 선물세트 역시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한 도축 물량 감소로 가격이 5~10%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우 사육 두수가 적정수준을 크게 웃돌며 산지 소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전국한우협회는 현재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해 출하 예약제 개선과 도축 물량 감축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