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올해 이익 7~8조원 수준…금융위기 후 최악

2013-07-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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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국내 12개 금융지주사의 올해 이익이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금융지주들의 연결 순이익은 7조~8조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순이익은 1조8347억원으로 지난해 순이익의 18.7% 수준이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7조3000억원이다.

비중이 큰 4대 금융지주사(KB·신한·우리·하나)의 순이익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순이익이 각각 5750억원과 556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50.3%와 63.6%씩 감소한 수치다.

국내 금융지주사는 금융위기 전 4개에 불과했지만 지방은행·외국계은행과 보험사(메리츠)까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12개로 늘었다.

이처럼 금융지주들의 수익이 악화된 이유는 저금리로 수익원이 줄어들고 기업 부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여러 계열사를 묶음으로써 덩치가 커진 탓에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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