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랙야크제공> |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등산용품에 이어 캠핑용품이 아웃도어 업체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채택됐다.
이들은 휴가 계획이 없는 젊은 도시남녀를 적극 공략하고, 등산복 중심의 아웃도어 시장에서 탈피해 캠핑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블랙야크 캠핑장에는 신제품 '야크스크린돔 텐트'를 설치했고, 가족·연인 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텐트 설치·캠핑 용품 사용법·캠핑장 매너 교육도 진행된다.
관련용품 출시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40개에 그쳤던 품목이 올해에는 80개로 늘어났다. 매출 목표 역시 100% 늘어난 18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마운티아도 지난 5월 한국관광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폐교를 캠핑장으로 변화시키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 캠핑장은 경기도 화성에 오픈했고, 올 여름에 3개 마을을 추가한다. 캠핑용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매출 목표도 전년보다 180% 신장한 53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마운티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가족과 가볍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6인용 텐트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5· 6 ·7·8인용 4가지 크기로 텐트를 세분화했다"며 "워셔백·풋체어 등 새로운 캠핑 용품 70여종을 출시해 지난해보다 규모가 2배 이상 커졌다"고 전했다.
영원아웃도어는 강원도 원주와 전남 곡성에 각각 친환경 캠핑장을 마련했고, 빈폴 아웃도어는 9월 28일까지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 '빈폴아웃도어 글램핑빌리지'를 운영한다. 코오롱스포츠도 지난해부터 충북 괴산에서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 5일제로 가족 단위 캠핑 인구가 크게 늘었고, 여가·레저 문화를 즐기는 젊은층이 늘면서 캠핑용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등산복 중심의 아웃도어 시장이 서서히 캠핑용품으로 옮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본래 캠핑에서 시작된 아웃도어 시장이 국립공원 취사 금지 규정이 생기면서 장비가 필요없게 되자 등산복으로 이동하면서 지금의 '아웃도어=등산복'공식이 생겨났다"며 "오토캠핑·글램핑 등 다양한 여가활동이 등장하면서 아웃도어 역시 트렌드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