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임금 협상을 벌이는 사용자 대표들은 오는 23일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임금 인상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은행장들은 경영사정이 악화된 만큼 임금 동결에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는 8%대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노조와의 교섭 예정일을 20일 넘게 앞둔 시점에서 사측 대표가 긴급회동을 갖는 이유는 최근 은행의 수익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은행권의 성과체계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점검까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사측 대표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성세환 부산은행장, 김종화 금융결제원장 등 6명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노조와의 만남에서 올해 임금 동결을 주장했지만, 노조는 8.1% 인상을 제시하고 있다. 금융노조 36개 산하 기관 노조 위원장들도 오는 24일 모임을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사 양측은 다음 달 13일 5차 교섭을 앞두고 있다. 통상적으로 노사는 매년 10월께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지금까지 공기업과 준정부 기관의 임금 인상폭을 참고했으며, 올해 공기업의 임금 인상폭은 2.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