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박종훈 스탠다드펌 감사는 전일까지 제출된 지분공시 기준 보유 자사주 1만주(발행주식대비 0.15%) 가운데 1300주를 앞서 10~11일 이틀에 걸쳐 장내 매도했다.
이는 코넥스 개장 첫날인 이달 1일을 제외하면 처음 최대주주 또는 특수관계인 지분이 출회된 것이다. 앞서 1일에는 코넥스 21개사 가운데 비앤에스미디어 1곳에서만 강진 상무가 보유 주식 46만9100주(12.99%) 가운데 1500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박 감사가 스탠다드펌 주식을 팔기 전인 1~9일에만 해도 이 회사 거래량은 하루 100주 안팎에 머물렀다. 이에 비해 10일 이후에는 거래량이 최대 3000주에 이르면서 이날까지 5거래일 동안 4번에 걸쳐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뛰었다. 이 기간 주가는 2570원에서 4410원으로 71.60% 상승했다.
스탠다드펌 외에도 코넥스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최대주주 및 기관투자자 매물 출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코넥스 거래량은 개장 첫날인 1일 7만3000주에 달했다가 2일부터 전일까지는 한 차례도 1만주를 못 넘었다. 반면 이날에는 3만7000주가 거래되면서 개장일을 제외한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또한 1일 4700억원에 이르렀다가 한때 4000억원 안팎까지 밀렸지만 최근에는 첫날 수준을 되찾았다.
이번주 최대주주 측 지분 매매는 아직 공시 시한이 남아 있는 만큼 코넥스 업체 내부에서 추가로 매물이 출회됐을 가능성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넥스 업체는 대주주 보호예수의무를 적용하지 않는 만큼 단기간에 주가가 뛸 경우 차익실현 욕구도 커질 것"이라며 "오너와 특수관계인뿐 아니라 상장 이전에 출자한 기관투자자 동향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