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만 달러 어치 와인이 하수구 속으로

2013-07-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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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100만병, 가격으로는 무려 3200만 달러 어치의 와인이 버려질 위기에 놓여 미국 와인 애호가들을 안타깝게 했다.

CNN은 16일(현지시간) 오스트레일리아의 유명 와인제조업체인 펜폴드(Penfolds)가 미화 3200만 달러(3500만 호주달러) 어치의 와인을 미국에서 버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와인유통업체 트레저리 와인 이스테이트(Treasury Wine Estates)은 “문제의 와인들이 계획했던 대로 미국 내에서 제 때 판매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폐기처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날이 갈수록 재고품이 늘면서 처치가 곤란해지자 폐기처분을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업체 측은 최상급 와인은 버리지 않고 당분간 보유할 계획이며 나머지 값이 저렴한 와인은 대부분 폐기처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려지게 될 와인들은 대부분 수개월에서 일부는 수년 동안 창고에 쌓여 있었으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변질된 제품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펜폴드사의 댄 디어리 대표는 “우리 고객들을 위한 것들은 어느 정도 남겨 놓겠지만 너무 오래되고 유통 기한을 지난 것들은 버릴 수 밖에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재 펜폴드사의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며 전세계적으로 지난해 한해 동안 1억6000만 호주달러 상당의 판매 수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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