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는 사업부문별로 자산과 부채를 동시에 관리하는 구분회계를 도입, 손익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가 산하기관들에 부채를 감축하라고 고삐를 죄는 가운데 지난해 5000억 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한 SH공사는 경영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분회계는 독립 채산제의 개념을 적용해 사업부문별 재무제표를 구분, 산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SH공사는 그동안 국민주택기금, 정부자금, 융자금 관리를 사업별 독립계좌가 아닌 하나의 계좌로 관리해와 자금 집행 실태와 부채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다면서 구분회계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SH공사는 지난 5월부터 이달 4일까지 구분회계 단위 설정 용역을 마쳤다.
SH공사는 구분회계를 통해 공기업 부채 가운데 국책과 시책 사업 부문, 공기업 자체 사업 부문으로 나눠 각 주체의 상환 책임을 명확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분회계를 적용, 자체 사업 가운데 방만한 운영이 확인되면 사업 구조조정과 경영 효율화 작업에 바로 착수할 것이라는 게 SH공사의 설명이다.
SH공사는 1단계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아파트·상가·택지·기타사업 등의 분양, 공공임대·국민임대·영구임대·장기전세·재개발임대·기타임대 등의 임대 분야 10개 단위로 회계를 나눴다.
SH공사는 8월부터 구분 재무제표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2단계 설계 작업에 돌입하고,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3단계 구분회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SH공사는 회계 투명성 확보와 더불어 주택과 택지 매각을 서둘러 올해 7275억원을 줄이고 2014년까지 총 6조4982억원의 채무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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