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日 독도 영유권 주장 방위백서 즉각 폐기 촉구

2013-07-0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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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단죄한 침략주의 부활 획책, 시대착오적 망동에 강력 경고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9일 오전 11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일본 방위백서와 관련 이를 강력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술한 방위백서를 발표한데 대해 이를 강력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지사는 성명서를 통해 “일본의 영토 도발은 이미 역사가 단죄한 침략주의의 부활을 획책하는 시대착오적 망동이며,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으로서 국제사회가 베푼 무한 관용에 대한 배신행위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또한 “일본은 더 이상 무지몽매한 궤변으로 진실을 가릴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라”고 역사 왜곡과 정치인들의 망언에 대해 경고하고, “영토도발은 인류평화를 위협하는 반인류적·반평화적 행위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이것은 결국 자신들을 해치는 부메랑이 될 뿐이다”고 영토도발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일본의 과거사 인식에 대해서는 “과거의 과오를 진지하게 반성하고 개과천선하여 국제사회의 신뢰를 구축하고 상식이 통하는 정상국가로 거듭나야 한다”며 진정한 반성만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유일한 방법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일본의 영토 도발과 과거사 왜곡은 단순히 주변국과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동북아의 안정과 국제 평화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으로서 국제사회가 심각한 우려와 경고를 보내며 주시하고 있다”며 더 이상 갈등과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독도방파제’, ‘독도입도지원센터’,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 등 독도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해서도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므로 정부가 좀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해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독도의 환경 보전과 탐방객의 안전을 충분히 확보하고, 독도에 켜켜이 쌓여있는 역사와 한민족의 정신을 반영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발굴하여 세계인들에게 소개하는데 역점을 두고 독도를 문화예술 섬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각료회의를 통해 확정한 2013년 방위백서를 발표했다. 이 책자는 독도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독도 영토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채로 존재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의 근거 없는 주장을 기술하고 있다.

일본 방위백서는 1997년부터 매년 독도 문제를 기술하고 있으며, 시마네현이 ‘죽도의 날’을 제정한 2005년 이후부터는 “독도는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주장을 계속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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