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사진:이형석 기자) |
7일(한국시간)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항공, 미국 관계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현재 중국 국적의 승객 2명이 사망했으며, 18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부상을 입은 5명은 중태여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중국 국적의 승객은 모두 여성으로, 아시아나측은 사망자의 나이가 각각 16세(1997년생), 17세(1996년생)라고 전했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오후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6일 16시40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214편(보잉 777-200ER) 여객기가 7일 오전 3시27분 샌프란시스코 공항 28번 활주로에 착륙 중 사고가 발생했다"며 "한국인 77명을 포함해 총 291명이 탑승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 아시아나항공 등은 이날 오후 1시 항공안전감독관 등으로 구성된 사고조사대책반을 구성하고 특별기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로 급파했다.
이번 사고는 사고 발생 국가의 정부가 일차적 권한을 갖고 추진한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민간협약 항공기 사고 조사 규정에 따라 미국측과 함께 국내에서 파견된 대책반 등 합동조사반이 사고 원인과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역시 사고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NTSB측은 국내에서 파견된 사고조사대책반이 도착하는 대로 합동조사단을 발족하고 공식적으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확한 사고 원인은 합동조사반의 조사가 이뤄진 뒤에야 밝혀질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사고와 관련해 "예기치 못한 이번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탑승객과 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고, 백악관에서도 성명을 내고 오바마 대통령이 사상자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날 착륙사고를 일으킨 항공기는 미국 보잉사의 777-200ER 기종으로 12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에 주로 이용되며 지난 2006년 3월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