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쉬워진 해외주식 투자 조심할 점은?

2013-07-0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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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 우리투자증권 PB강남센터 부장



인텔, 나이키, 코카콜라를 비롯한 외국 저평가 주식만 골라 사는 투자자가 있다. 이 투자자가 미국에 상장돼 있는 주식을 사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안방에 앉아서도 가능하다. 컴퓨터에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만 깔면 국내 주식처럼 손쉽게 거래할 수가 있다.

그러나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에는 반드시 고려해야할 사안들이 있다.

우선 해외주식투자는 해당 시장 유통 통화로 환전해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한다. 미국시장이 달러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중국 주식시장은 거래통화가 다양하다. 내국인 시장은 중국위안화로 거래하지만, 외국인들이 거래하는 시장에서는 외화로 거래한다. 홍콩시장과 심천시장은 홍콩달러로, 상해시장에서는 미국달러로 거래한다. 최초 투자시점의 환율과 매도시점의 환율이 해외주식투자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두번째 고려해야할 점은 세금 문제다. 국내에 상장된 주식을 소액주주가 장내에서 거래할 때에는 주식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면제되지만, 해외주식을 매매함에 따라 발생하는 양도차익은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이다. 양도소득세 기본공제금액인 연간 250만원을 초과한 차익에 대해서 양도소득세 20%와 주민세 2% 등 총 22%의 양도소득세를 신고 납부해야 한다.

만일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원 이상으로 절세가 고민인 투자자라면, 해외투자펀드를 통해 최고세율 41.8%인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이 되는 것보다 양도소득세 22% 과세 대상이 되는 것을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는 정보의 부족을 극복해야 한다. 개장시간이 국가별로 다르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주식시장을 보면서 투자하기 쉽지 않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 뉴질랜드 주식시장이 오전 7시, 한국 및 일본은 오전 9시, 홍콩은 오전 11시, 영국은 오후 4시, 미국은 오후 10시30분에 개장한다. 각 증권사의 해외주식데스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내주식시장에만 투자하는 것도 분명 달걀을 한바구나에 담는 ‘몰빵투자’라고 볼 수 있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글로벌 재테크를 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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