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은행권이 경기침체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들은 최근 중소·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각종 간담회, 세미나 등의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은 행장은 이날 첨단기술 및 수출 전문 기업거래처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 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해 설명하고, 산은의 창조금융 역량 및 지원방안을 소개했다.
홍 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인천남동공단 내에 위치한 에이스테크놀로지를 방문해 경영 애로사항을 듣고, 지속적인 성장전략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은 지난달 27일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중국 북경 샹그릴라호텔에서 ‘중소기업 신 중국진출 전략토론회’를 진행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맞춰 마련된 토론회에는 경제인사절단에 포함된 중소기업인과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인 등 110여명이 참석해 중국 진출 및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중소기업들이 현지에 정착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손톱 밑 가시’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농협은행은 같은 달 20일 ‘중소기업 CEO 세미나’를 개최한데 이어, 이튿날 중소기업융합서울연합회와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농협은행은 경기도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 안산, 시화, 반월공단 중소기업 CEO 100여명을 초청해 가업승계 관련 증여세 과세특례, 회사 운영 시 발생할 수 있는 가지급금, 명의신탁주식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안내했다.
외환은행은 이 보다 앞선 13일 충청영업본부에서 ‘충청지역 중소·중견 수출기업 CEO 초청 좌담회’를 개최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이날 CEO 10여명을 만나 은행 거래 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미 시행 중이거나 향후 추진할 계획인 상품 및 서비스를 소개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은 중소기업 경기를 활성화하고, 우량 중소기업고객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와 상품,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