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심엔터테인먼트) |
지난해 KBS2 적도의 남자를 통해 웰메이드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줬던 엄태웅과 김용수 PD가 3일 오후 9시 50분 베일을 벗는 새 수목극 '칼과 꽃'(극본 권민수)으로 다시 한 번 시청자를 찾는다.
칼과 꽃은 원수지간 선대의 어긋난 운명 속에서도 사랑에 빠지는 연인 연충과 무영의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다. 엄태웅은 연개소문(최민수)의 서자로 영류왕(김영철) 딸 무영(김옥빈)과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 연충 역을 맡아 천륜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의 비극적 운명을 그만의 스타일로 그려낼 계획이다.
엄태웅은 적도의 남자에서 보여준 '동공 연기'에 이어 이번에는 헝클어진 머리카락 비주얼과 혼신의 열연을 통한 일명 '산발 연기'를 펼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김용수 PD도 엄태웅에게 전폭적 신뢰를 보내고 있다.
김용수 PD는 "엄태웅은 제가 지금까지 만난 많은 배우 중에서 단연 최고의 연기를 펼치는 배우다. 연출 프레임을 벗어난 연기를 했을 때 더 감사한 배우다. 엄태웅의 연기는 폭발력 있고 거친 면이 있으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드라마를 끌고 나가는 힘이 있다. 그런 점이 매력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용수 PD의 칭찬에 엄태웅은 "같이 작품을 하면 성취감과 만족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감독님이 바로 김용수 감독님이다. 김 감독님의 칼과 꽃 출연 제의에 앞뒤 생각할 것도 없이 단박에 결정했다. 그만큼 연출자와 스태프를 믿기 때문이다. 늘 그렇듯이 최선의 연기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 김영철, 최민수 선배님과 함께 연기할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좋은 작품에서 좋은 배우, 스태프와 함께 근사한 작품을 한 번 더 만들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MBC 드라마 '선덕여왕' 이후 4년 만에 사극에 다시 출연하는 엄태웅은 칼과 꽃에서 와이어 액션과 눈빛, 감정 연기 등 연기 내공을 아낌없이 쏟아 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