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네 이야기는 뭐니?"

2013-07-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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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몽드제공/ 마몽드가 최근 출시한 꽃초성분을 활용한 'CC크림'>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뷰티업체들이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올인하고 있다.

철학이 담긴 자신만의 스토리를 개발하거나 차별화된 소재를 주력 아이템으로 개발해 고객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단일브랜드 제품의 정확한 콘셉트를 전달하는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업체들은 브랜드를 상징할 수 있는 대표 아이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 콘셉트 화장품은 마몽드의 꽃초다.

마몽드는 꽃의 모든 부위를 60일 이상 자연발효시켜 완성한 '꽃초' 성분을 테마로 다양한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꽃초를 활용한 제품을 메이크업 라인으로 확대해 '꽃초 CC크림'을 내놓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는 식초를 연구한 끝에 꽃의 씨앗부터 꽃잎, 뿌리까지 꽃 한그루를 자연발효시킨 꽃초 성분을 만들게 됐다"며 "최근에는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어 제품 개발 외에도 스토리텔링에도 신경 쓰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니스프리의 콘셉트는 '제주 청정 녹차밭'이다.

매년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제주도의 청정 녹차밭에서 탄생한 자연주의 화장품이라는 명확한 콘셉트를 갖고 있다. 매장 역시 자연주의 이미지를 고객에게 어필 할 수 있도록 화이트와 그린 풍으로 디자인됐다. 브랜드 스토리를 알 수 있는 전시 공간도 갖췄다.

제품 용기에는 제주 동백마을·화산송이·비자나무·곶자왈 등 브랜드 철학에 맞는 제주 이야기를 담았고, 포장지는 감귤껍질이나 나무 등을 재활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명확한 콘셉트 없이 막연히 자연주의 등을 내걸고 시작했던 2000년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2008년부터 '제주'라는 명확한 브랜드를 접목했고 3년만에 2300억원대의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의 프로스틴은 '냉장화장품'이라는 독특한 카테고리를 창출했다.

프로스틴은 강력한 항산화효과가 있는 '라말린'이 주원료다. 라말린은 저온에서만 활성화돼 그동안 화장품에 도입할 수 없었다. 하지만 2년간 오염방지를 위한 별도의 클린룸 생산, 냉장포장 배송방식 등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프로스틴은 사용 기한도 제품 개봉전 6개월, 개봉 후 6주로 한정되어 있다"며 "하지만 최근 론칭 1주년 기념방송에서 25분만에 2650세트가 완판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사진=LG생활건강 프로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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