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블로그 이야기 ③> 의정부경전철로 떠나는 행복한 여행-맛있는 국수먹기&소풍길 천변걷기

2013-06-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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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부용천 따라 즐기는 소풍길 걷기여행’<br/>‘여름의 별미 부흥국수로 원기보충’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 의정부시는 생태하천과 산길을 따라 자연이 주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여유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여기에 여름의 별미 음식으로 원기보충에 적합한 여행지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시작되면서 가는 곳마다 사람들로 넘쳐난다. 휴가길이 고생길이 되기 일쑤다. 의정부 도심 속에서 알짜배기 여름 여행을 즐겨보자.

의정부시 블로그는 ‘의정부경전철로 떠나는 행복한 여행’ 세번째 이야기로 ‘맛있는 국수먹기’와 ‘소풍길 천변걷기’를 소개했다. 의정부시 행복기자단이자 기차여행 전문가인 박준규씨는 첫번째, 두번째 이어 의정부경전철을 타고 즐길 수 있는 도심 여행을 블로그에 포스팅했다.

소풍길은 의정부시를 에워싸고 있는 원도봉산, 사패산, 홍복산, 천보산, 수락산 등 대구간 6개 코스와 중랑천, 부용천 등 소구간 3개 코소로 구성돼있다.


그는 소구간 3코스 맑은물길(탑석역~중랑천 합류부 6.5㎞) 중 경기북부청사역~중랑천 합류부(동오역) 1.5㎞ 구간과 소구간 2코스 쌍둥이길(망월사역~녹양역 6.5㎞) 중 발곡역~청룡초교 600m 구간을 걷는 여행을 소개했다.


의정부경전철 경기도청 북부청사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이번 이야기의 첫 출발점인 부용천을 만난다.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돼 휴식과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역 앞 돌다리는 옛 추억 속의 징검다리를 연상케한다. 부용천을 따라 조성된 소풍길은 빨간색의 자전거도로와 초록색의 보행로, 각종 생활체육시설이 마련돼 있다. 이 곳은 애완견 출입자제, 오토바이 출입금지, 낚시금지가 기본 에티켓이다.


소풍길을 걷다보면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제방 사이에서 자란 새빨간 산딸기를 볼 수 있다. 입안 가득 산딸기의 새콤한 향을 머금고 걷노라면 새말역 다리에 도착한다. 다리에 오르면 곤충으로 잡아올리려 자맥질하는 팔뚝만한 잉어를 볼 수 있다. 편안하게 한가로움을 즐기는 비둘기도 만나게 된다.


부용천 소풍길의 특징은 아름답게 조성된 꽃밭이다. 흰색과 노랑색을 가진 예쁜 꽃이지만 나라를 망치는 꽃이라해 이름 지어진 ‘개망초’. 화려한 색깔과 달콤한 꿀향기에 유혹돼 그 위에 앉은 큰줄흰나비, 흰줄표범나비가 조화를 이룬다.


꽃길에 취해, 흐르는 물에 취해 유유자적 발길을 옮기면 아치형 다리를 지나 중랑천 합류부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 반가운 손님을 만날 수 있다. 한국에 서식하는 오리 중 가장 대표적인 철새인 천둥오리다. 천둥어리 어린 새끼들이 어미새를 뒤따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먹이를 찾기 위해 수면위로 낮게 나는 중대백로의 모습도 관찰된다. 이번 코스 중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추천해본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나요’. 부용천 소풍길을 다 돌아봤다면 출출해진 배를 채울 여름의 별미 ‘부흥국수’를 만나보자. 동오역 1번 출구 나와 계속 직진하다 보면 의정부의 명물 ‘해방촌 부흥국수’를 맛볼 수 있다. 새콤달콤 시원한 맛의 메밀비빔과 비빔, 김가루를 곁들인 고소한 김메밀비빔과 김비빔국수, 구수한 잔치국수. ‘시골 어머님이 해주시는 맛’ 그래도다. 미끌어지듯 빨려두는 면발과 깊은 맛의 국물과 양념장이 어울러져 절묘한 맛이 그만이다. 양도 푸짐하다. 직접 만들어 먹는 메밀전은 담백하다. 해방촌 부흥국수 신터미널점(☎031-842-4939). 국수는 종류별로 5000~6000원이다.


허기를 달랬다면 다시 의정부경전철에 올라 종착역인 발곡역으로 이동해보자.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유명한 중랑천이 있는 곳이다. 이곳도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다. 특히 천변에 심어진 접시꽃을 보고 있자면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이 연상된다. 작가의 문학적 정서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발곡역에서 청룡초교로 향하다 보면 인공폭포가 나온다. 시원스럽게 흐르는 폭포수는 무더위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앞서 소풍길을 빠르게 이동했다면 이곳에서는 느림의 미학을 음미하는 것도 좋겠다. 걷기 여행으로 지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청룡초교 앞에서 경의초교 쪽으로 가다보면 50년 전통의 부흥국수를 직접 만드는 공장이 나온다, 이 공장에서는 배합과 반죽, 압연, 건조, 절단, 마른국수 완성까지 6단계 작업이 모두 전통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장에 들어서니 인상적인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내가 만든 국수 내가족이 먹는다’. 그 마음을 담아 권완구 사장을 비롯한 종업원들은 이같은 작업수칙을 철칙으로 삼아 작업을 한다. 부흥국수공장 의정부점(☎031-873-6533)은 해방촌 부흥국수의 원조로 명성이 자자하다.


한편 의정부시블로그(http://blog.naver.com/hope_city)의 ‘의정부경전철로 떠나는 행복한 여행’ 세번째 이야기가 첫번째 맛기행편과 두번째 4색 여행 즐기기편에 이어 네이버블로그 국내여행 탑 10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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