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시천바오' 1면 헤드라인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이름이 잘못 표기돼있다. [출처=중국 온라인] |
홍콩 다궁바오(大公報) 28일 보도에 따르면 앞서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 지역 일간지인 하이시천바오(海西晨報·해서신보)는 지난 26일자 신문 1면 헤드라인 기사 제목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이름의 가운데 글자인 '진(近 가까울 근)'을 '진(進 나아갈 진)'으로 잘못 표기해 인쇄했다.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한 해당 신문사 측은 즉각 문제가 된 신문을 모두 수거하고 해당 일자 신문을 재인쇄했으나 일부 문제가 된 신문은 시중에 배포됐다. 이와 함께 신문사 측은 이름을 잘못 표기한 기자 2명에 대해서는 정직 처분을 내렸다.
하이시천바오 측은 공식 웨이보(微博)를 통해 “문제가 된 신문은 가판용(초판 신문)으로 일부분만 배포됐다”고 해명했으나 해당 웨이보 글은 현재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신문을 직접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어떻게 시진핑의 이름을 잘못 표기할 수 있냐”,“기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이번 일로 확실히 유명해졌다”라고 비난하는 반면 “사람도 실수를 할 수 있다”, “정직은 좀 가혹한 것 아니냐”는 등의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하이시천바오는 중국 신문출판총서 비준 하에 2012년 12월 창간된 신문으로 푸젠성 샤먼시 지역 일간지다. 하이시천바오의 전신은 지난 1995년 창간된 '샤먼상바오(廈門商報)'다.
중국 언론 매체들이 지도자의 이름을 잘못 표기하는 일은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 앞서 2010년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인민일보)는 당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이름 중 마지막 한자를 ‘바오(寶 보배 보)’가 아닌 ‘스(室 집 실)’로 잘못 표기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