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구시보' 24일자에 게재된 석동연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인터뷰 기사.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앞서 24일자로 석동연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의 인터뷰를 한 면에 게재해 한·중 정상회담의 의의, 한·중 간 민간교류, 역사문제 등을 짚어보았다. 석 총장은 일찍이 주중 대사관의 정무참사관, 수석(정무)공사, 주홍콩 총영사 등을 역임하고 북핵관련 6자 회담에 네 차례 참석한 바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중국통 인사다.
석 총장은 인터뷰에서 "한·중 양국 20년간 양국 관계에 놀라운 변화가 발생했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듯이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의 미래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에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실현해 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협의를 이끌어내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타결돼 한중 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도 기대감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동북아 3국간 역사인식 갈등에 대해 ”올바른 역사인식은 국가간 우호 관계의 중요한 기초가 된다"며 "역사인식과 영유권 분쟁으로 대립과 갈등이 심화하는 동북아 지역에서 진정한 화해와 협력이 가능하도록 상생의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역내 국가들의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인식 문제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상대의 눈을 통해 보고 상대의 마음으로 이해한다면 해결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도 전했다.
석 총장은 또 강릉 단오제를 둘러싼 한·중 갈등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의 단오는 그 성격과 내용, 유래가 상당히 다르다"며 "단오제는 사실 한·중간 문화교류의 좋은 사례임에도 불구하고 상호 오해와 소통의 부족으로 도리어 한·중 양국 국민간 갈등을 불러일으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서로 문화유산을 존중해 중국의 단오절과 한국의 강릉 단오제가 한·중 양국 문화의 상호이해와 교류를 증진시키는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