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방송 정순영 기자=얇은 잎에서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는 석곡, 바위나 나무를 기어가는 지네를 닮아 이름 붙은 지네발란, 난초애호가들 사이에서도 희귀한 난초로 평가받는 금자란.
사라질 위기에 내몰렸던 멸종위기종 식물들이 남해 섬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김종완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처장]
보길도에 식재된 3종은 석곡 1만 3,000촉과 지네발란 3,000촉, 금자란 100촉.
원래 보길도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 널리 자랐던 식물들이지만 관상용으로 무분별하게 채취돼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에 처해있었습니다.
자연 부식하는 노끈을 이용해 곰솔이나 바위틈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지네발란과 금자란은 우리나라 최초로 인공증식에 성공했고 석곡은 대량모종 증식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복원된 식물들은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관리인과 CCTV를 배치해 관리할 계획입니다.
[김기중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
식물들의 복원성공 여부는 2~3년 후 옮겨 심은 식물들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복원에 성공한 식물들이 피운 꽃들이 남해안 섬들을 아름답게 수놓을 날을 기대해 봅니다. 아주방송 정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