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벌써 시즌 5승…‘적수’가 없다(종합)

2013-06-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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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LPGA투어 아칸소챔피언십 연장서 유소연 따돌려…이번주 US여자오픈에서 그랜드 슬램 타진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사진)가 미국LPGA투어에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에서 3라운드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 공동 1위를 한 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상금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올해 혼다 LPGA타일랜드,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노스 텍사스 LPGA슛아웃,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 이어 다섯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과 2002년 박세리(KDB금융그룹)가 세운 한국선수의 미LPGA투어 시즌 최다승 기록(5승)과 타이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올린 그는 미LPGA투어 통산 승수를 8승으로 늘렸다. 특히 최근 출전한 23개 대회에서 7승을 거두는 집중력을 보였다. 투어 통산 8승은 한국선수로는 박세리(25승) 신지애(11승)에 이어 셋째로 많은 것이다. 김미현도 8승을 올렸다.

박인비는 이 우승으로 11주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게 됐다. 랭킹 2위와의 간격도 벌려 당분간 그를 따라잡을 ‘적수’는 없어보인다.

박인비에게 남은 과제는 그랜드 슬램 달성, 투어 ‘올해의 선수상’ 수상, 한국대회 우승 등이다. 그랜드 슬램은 한 선수가 한 해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것이다. 미LPGA투어의 메이저대회는 올해 5개로 늘었다. 올들어 이미 두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선 박인비는 27일 시작되는 US여자오픈, 그리고 8월초 브리티시여자오픈, 9월의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투어 사상 세 번째로 그랜드 슬래머가 된다. 박인비는 지난해 에비앙 마스터스(당시 일반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었기 때문에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만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에 이름을 올린다. 모두 한국 선수로는 최초다.

박인비는 올해 US여자오픈 초반에 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3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맞대결을 벌인다.

한 시즌에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선수상도 지금까지 한국선수들은 아무도 못받았다. 박인비는 일본투어에서 4승을 올렸으나 한국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6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8번홀(파5·길이485야드)에서는 2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1위로 정규라운드를 마쳤다.

유소연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박인비에게 1타 뒤진 채 마지막 홀에 오른 유소연은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옆 1.2m지점에 떨군 후 버디로 연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은 세 번째 샷으로 승부가 갈리다시피 했다. 박인비의 샷은 홀옆 80㎝지점에 붙었고, 유소연의 샷은 그린너머 가장자리에 멈췄다. 버디를 노린 유소연의 칩샷이 홀을 비켜가자 박인비는 침착하게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인비는 “부족한 롱게임을 보완해 이번주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여자 아마추어골프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6·리디아 고)은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김인경(하나금융그룹)과 함께 4위를 차지했다.

 ◆미국LPGA투어 아칸소챔피언십 최종 순위
                                           ※파:71, ☆은 연장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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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성적(1∼3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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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인비☆            -12    201(69·65·67)
2 유소연                      “          ” (66·66·69)
3 미야자토 미카        -11     202(65·70·67)
4 고보경(아마)          -10     203(69·66·68)
“ 김인경                      ”          “ (70·64·69)
” 스테이시 루이스       “          ” (67·65·71)
17 최나연                   -6      207(71·70·66)
35 신지애                   -3      210(68·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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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선수들의 미국LPGA투어 승수
                             ※2013년 6월24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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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우승횟수
----------------------------
1   박세리       25
2   신지애       11
3   김미현         8
"    박인비        "
5   최나연         7
6   박지은         6
"    한희원         "
8    이선화        4
9    김인경        3
10  장 정           2
       외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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