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 한 대학에서 열린 취업설명회 현장의 모습. [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올해 역대 최악의 대졸자 취업난이 예고된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정년연장 추진 중단을 선언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인사부)가 대졸자 취업난 완화책의 일환으로 퇴직연령 연장 추진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중궈징잉바오(中國經營報)가 23일 보도했다. 정년연장은 당분간 학술적 차원에서만 연구될 예정이다.
인사부 관계자는 "대졸자 취업난이 심각한 상태에서 정년 연장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청년들이 정년연장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성장 회복세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대졸자 취업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올해 구직자 수가 총 1600만명, 이중 대졸자만 69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취업난 가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졸자 수는 증가한 반면 주요 기업의 대졸학력 이상 채용인원은 지난해보다 평균 15%가량이 줄어들어 사상 최악의 최업난이 예고됐다. 이에 중국 인사부가 고령화, 양로보험(연금보험) 재정 악화 등 해결을 위해 내놓았던 정년연장 추진을 중단하고 취업난 해소를 선결과제로 택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