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과 달리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대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
단, 피델리티 측은 자산운용사 특성상 긍정적 견해를 유지하고 있는 종목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캐서린 영 이사는 “한국 기업이 모두 가격에 민감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여러 수출기업이 수 년간 세계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가격 우위가 아니라 혁신과 우수한 제품이 원동력이 됐다”며 삼성전자, 현대차와 같은 국내 대표 기업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캐서린 영 이사는 미국 양적완화 철회 가능성으로 비롯된 아시아 시장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고 진단했다.
캐서린 영 이사는 “미국의 점진적 양적완화 철회는 미국 경제가 회복됐다는 점에서 호재지만 신흥국 시장 투자자들은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최근 경기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중국이 추진하는 개혁 조치를 보면 향후 신 재생가능 에너지, 헬스케어, 전자상거래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태국은 장기 상승 휴유증으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상 재상승이 가능하고 필리핀은 정치적 안정성과 거시경제 스토리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캐서린 영 이사는 피델리티에서 아시아 지역 상품 관리 및 주식투자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피델리티는 전 세계 24개국에 지사를 두고 3122억달러 규모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