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옥션은 20일 상반기 온라인 유통 키워드로 'SHIFT(시프트)'를 선정했다.
이는 △1인가구 증가(Smaller Homes) △셀프족 확산(Handyperson) △먹방 상품(Family, Fun food) △수입상품(Imports) △이상기후(Temperature)의 영단어 앞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1인 가구 확산과 이상기후 등으로 온라인쇼핑몰 소비와 상품 판매에 큰 '이동(SHIFT)'이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싱글족을 위한 소포장·다품종 상품의 수요가 커지면서 가공식품에 이어 과일·야채 등으로 원하는 상품을 낱개로 골라 담을 수 있는 서비스가 확대됐다. 실제로 옥션에서 골라담기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50% 늘었다. 이외에 다용도박스·수납형침대·로봇청소기·1인용 밥솥·벽걸이세탁기 등의 판매량도 높게 나타났다.
셀프족이 확산되면서 기존 가구 외에 의류·헤어케어·세탁·자동차관리 등으로 셀프용품의 범위가 커졌다. 베터리·타이어·에어컨필터 등 자동차 셀프관리 상품은 20만개가 판매되며 옥션 히트상품 2위에 올랐다.
해외 직배송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입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현재 우리나라 해외 인터넷 쇼핑 규모는 6억4000만 달러로, 작년보다 50% 가깝게 증가했다. 옥션이 지난 3월 선보인 온라인 해외쇼핑코너 '원클릭직구'는 오픈 이후 매달 20~30%씩 성장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로 만든 '짜파구리'가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소개되면서 관련 상품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선보인 '골빔면'의 영향으로 보통 한여름철에 많이 팔리는 비빔면이 5월부터 빠르게 판매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온라인몰의 마케팅에서 변화를 가져왔다.
여민수 옥션 마케팅실 상무는 "1인가구수 증가·이상기후·전력난 등의 외적 변화는 온라인쇼핑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관련 상품군이 히트상품에 올랐다"며 "특히 1인가구 증가나 이상기후는 소비 지형 전체를 바꿀 정도의 메가 트렌드로 하반기에도 이같은 소비변화를 기반으로 유통업체의 상품 구색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