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볼트 사용 하이브리드차 장마철 물에 잠기면?

2013-06-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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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18일 장마철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침수지역을 통과하거나 뜻하지 않게 차량이 침수됐을 때를 대비해, 운전자 대처요령을 제시했다.

우선 침수지역을 통과하다 시동이 꺼지면 차량을 재시동하면 절대 안 된다. 엔진의 흡기 안으로 물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 자동차의 후드를 열고, 배터리의 마이너스 단자를 분리한 후 전원을 차단해 침수에 따른 차량의 전기쇼크 현상을 막아야 한다.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발생한 침수지역을 통과해야 할 때에는 변속기를 저단 기어에 놓고 가속 페달을 서서히 밟으면서 운행한다. 배기압력에 의해 물이 배기 파이프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및 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침수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동력용 배터리는 뒷좌석 후방 트렁크에 약 55cm 높이에 장착돼 있어 바퀴의 휠 상단부분까지 물이 찼다면 침수됐다고 볼 수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600볼트 이상의 고전압을 사용하므로 차량이 침수됐을 때 즉시 차량 키를 뽑아야 한다. 시동을 끈 후에도 고전압 시스템이 방전되는데 최대 10분 이상 걸리므로 부품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변속기에 물이 들어간 경우라도 바로 고장은 발생하지 않지만, 물이 혼입된 상태로 운행하면 변속기 고장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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