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 ICE의 NYSE유로넥스트 인수 승인

2013-06-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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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를 인수한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ICE의 NYSE 유로넥스트 인수 계획을 승인했다. ICE는 NYSE 유로넥스트를 100억 달러(약 11조 2800억원)에 인수, 올해 하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이번 인수로 ICE는 원자재, 금융파생상품, 금리선물, 증권 등 다양한 상품을 다루게 된다. 거래소 규모도 홍콩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HKEx와 시카고 파생상품·선물 거래소를 부유한 CME그룹에 이어 세계 3위로 부상했다.

EU집행위는 ICE의 NYSE유로넥스트 인수안에 대한 독점 여부를 조사해왔다. NYSE유로넥스트가 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파생상품시장인 런던국제금융선물옵션거래소(Liffe) 등을 보유해 ICE의 인수가 특정 분야의 독점 거래소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EU집행위는 이번 인수안이 ICE와 NYSE유로넥스트의 상호보완적 사업관계라 인수가 독점 규제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고 FT는 전했다. 독점 우려가 컸던 ‘연성 원자재 파생상품’에서 두 거래소가 다른 상품을 선보인데다 증권 파생상품분야에서 양측의 주력시장이 다르다고 판정해서다. 앞서 NYSE유로넥스트는 독일 증권거래소인 도이치뵈르제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EU집행위가 선물거래 독점을 우려해 인수를 무산시켰다.

오는 24일 EU집행위는 공식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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