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에 연예인 부자들 쪽박?…양현석 300억 증발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주식시장 침체로 연예인 주식부자들의 보유 주식가치가 줄줄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주식을 공개 보유하고 있는 연예인들의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억원 이상 평가액을 기록한 연예인 주식부자는 모두 10명으로 조사됐다.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연예인 주식부자 10명의 주식가치는 총 3809억1000만원으로 연초 4949억6000만원보다 22.1%가 하락해 올 들어 840억5000만원이 줄었다.

연예인 주식부자 1위인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주식가치는 1927억6000만원으로 올 들어 300억원 가까이 줄었다. YG소속 가수인 ‘싸이’가 ‘강남스타일’, ‘젠틀맨’ 등의 연속 히트로 연초 2227억4000만원을 기록했으나 올 들어 13.5% 하락하면서 299억8000만원이 허공에 날아갔다.

같은 기간 2위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주식가치는 1950억2000만원에서 1401억2000만원으로 무려 28.2% 감소하면서 549억원이 증발했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73억9000만원에서 62억8000만원으로 올 들어 15.1%(11억1000만원) 줄었다.

가수 양수경씨는 최근 남편인 변두섭 예당컴퍼니 회장의 타계와 회사 경영난이 겹치면서 주가가 폭락세를 이어가 보유 주식가치가 84억원에서 26억4000만원으로 68.5%(57억5000만원)나 줄었다.

MC인 강호동, 신동엽 씨의 보유 주식가치도 연초 25억9000만원에서 18억8000만원으로 올 들어 27.3%(7억1000만원) 하락해 증자에 참여한 투자원금도 까먹었다. 두 사람은 작년 9월 SM C&C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 회사 주식 68만9500주(20억원)씩을 각각 배정받았으며, 1년간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는 올해 9월부터 주식거래가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작년 10월 SM C&C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개그맨 김병만 씨(7만4500주), 이수근 씨(4만9500주), 아이돌 가수 김동준 씨(7만4500주)도 올 들어 주식가치가 5000~8000만원 감소했다.

반면 배용준 키이스트 대주주는 연초 254억9000만원에서 348억2000만원으로 36.6%(93억3000만원) 증가해 연예인 억대 주식부자 가운데 유일하게 보유 주식가치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