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12일 '대화 분위기 조성은 중요한 현실적 문제'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우리의 주동적 대화제의에 따라 북남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고 있는 지금 그를 위한 분위기를 적극 고조시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남북대화는 6·15공동선언이 강조한 우리민족끼리 이념에 기초해야 한다며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제의한 6·15 민족공동행사와 7·4 공동성명 기념 문제가 "실현된다면 북남대화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수 있으며 관계개선을 적극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하루 다음날 실린 글이라 눈길을 끈다.
이 신문은 또"북남 대화 분위기를 조장하기 위해서는 대화에 임하는 자세와 입장을 올바로 가져야 한다"며 "대화 상대방을 적대시하거나 의심부터 앞세우는 것은 진심으로 대화를 바라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진정으로 북남 간의 대화와 신뢰를 바란다면 속에 품은 칼부터 버리고 상대방을 자극하는 모든 행동을 중지해야 한다"며 "어느 일방이 체면이나 당파적 이익만을 절대시하면서 그것을 민족의 요구 위에 올려놓는다면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