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 신데렐라에서 구설의 주인공으로

2013-06-11 12:35
  • 글자크기 설정

2003년 미LPGA투어 깜짝 우승…OB말뚝 뽑아 벌타받은 후 내리막 길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최근 남편의 폭행으로 인해 화제가 되고 있는 안시현(29·사진)은 프로데뷔 초기에 이름을 날렸던 선수다.

국가대표를 거쳐 200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입문한 안시현은 그 이듬해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깜짝 우승’을 하며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非미국인으로는 미LPGA투어 대회에서 최연소(19세1개월)로 우승한 선수였다.

그 대회의 챔피언이 2002년엔 박세리, 2004년엔 박지은인 것에서 보듯 안시현은 우승으로 신데렐라가 됐다. 퀄리파잉토너먼트도 거치지 않고 미LPGA투어카드를 받았다.

그는 미국 진출 첫 해인 2004년 ‘톱10’에 여덟 차례나 들며 선전했다. 최근 박인비가 우승한 LPGA챔피언십과 존큐해먼스호텔클래식에서 2위를 하며 우승권에 근접하기도 했다. 그 덕분에 그는 그해 투어 신인상도 받았다.

그러나 2005년 다케후지클래식에서 공동 3위를 한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골프 외의 일로 인한 소문도 나돌았다.

특히 2005년 일시 귀국해 출전한 KLPGA투어 엑스캔버스여자오픈에서 터무니없는 규칙위반으로 2벌타를 받은 이후 매스컴과도 벽을 쌓았다. 파3홀 티샷이 OB말뚝 근처에 멈추자 말뚝을 뽑은 후 다음 샷을 한 것이다. OB말뚝은 고정물이기 때문에 뽑으면 안된다. 그는 챔피언에게 2타 뒤진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안시현은 미국진출 후 우승이 뒤따르지 않자 갈수록 대회에 나가는 횟수도 줄였다. 2011년엔 결혼 때문인지 11개 대회에 나가는데 그쳤고 첫 아이를 낳은 지난해에는 단 한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지금은 시드가 없어 KLPGA투어 출전도 여의치 않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