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산림현장 체험기> 녹색 미래를 꿈꾸며 심은 나무, IT 혁신으로 관리

2013-06-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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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IT기술 융합으로 산림 현장업무 처리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대한민국 국토의 64%는 산림으로 세계4위 수준이다. 이 가운데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유림은 약 24%이다. 산림청 전체 직원은 1741명, 직접 산림 현장에서 현장 관리를 하는 직원은 현재 1473명이다. 직원 1명당 관리해야 할 산림면적은 3080ha(931만7000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4배 정도이다. 이에따라 산림청 직원들은 1년 365일의 대부분을 산림현장서 지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열악한 업무 환경에도 불구하고 산림청은 2010년부터 '국가산림정보화 기반조성'사업을 통해 기존 산림현장업무방식을 탈피한 IT신기술 융합으로 산림을 관리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4회에 걸쳐 산림청의 스마트한 현장업무를 소개한다.

<글 싣는 순서>
①IT기술 융합으로 산림 현장업무 처리
②IT혁신을 통해 만들어가는 산림 대동여지도(스마트 항공사진)
③숲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녹색 IT혁명(스마트 윤척자)
④이제는 음성 명령시대, 숲속의 인공지능 처리 현장(스마트 음성인식)

스마트야장 사용법에 대한 교육

지난 3월14일 목요일 아침, 강릉에 위치한 동부지방산림청 대회의실은 국유림관리소 현장업무 담당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생산재검척 업무를 처리하는 교육과 실습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생산재검척은 숲에서 다 자란 나무를 판매하기 위해 목재를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측정 방법은 목재의 직경이 작은 쪽을 1명이 줄자로 측정하고 호명하면 다른 1명은 그것을 종이야장에 바를정(正)자로 표기해 측정한 목재의 전체 재적을 구한다.
2인1조 방식으로 생산재검척을 하는모습

기존에는 2인1조로 목재를 측정하고, 측정한 내용을 종이에 수기로 기록한 후 다시 사무실로 복귀해 엑셀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입력 및 누락에 따른 전체 재적이 틀리게 적용돼 목재 판매 시 민원의 소지가 많았다. 또 2인1조로 작업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생산재를 측정할 경우 업무효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됐다.

이에따라 산림청은 2010년부터 '국가산림정보화기반조성'사업을 통해 스마트기기의 디지털 카메라로 생산재를 촬영 후 사무실 복귀해 처리하는 방법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

산림청은 스마트 생산재검척 사진촬영의 원리부터 촬영, 야외 실습까지 실질적으로 검척 업무를 수행하는 모든 과정을 담당자에게 교육했다.

2011년 사업초기 스마트 폰으로 목재를 인식하고 그에 따른 측정이 가능한 앱 개발을 1년 동안 개발, 그 결과물을 활용하면서 정확도에 대한 단점을 극복해야 했다.

목재가 쌓여 있는 공간이 깊은 숲속이고 경사가 심하다보니 목재가 모두 보이게 사진을 촬영해야만 했다.
스마트 야장 앱으로 생산재를 촬영하는 모습

이에 산림청은 '국가산림정보화기반조성3단계'에서 PC프로그램을 활용한 목재 직경 측정 알고리즘을 도입 방식을 연구·개발해 정확도와 성능 면에서 월등히 뛰어난 ‘스마트검척 전용 PC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사진촬영 후 생산재 검척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한 처리단계

이 앱은 기본적으로 800만 화소 카메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시중에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8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를 지원하고 있어 일반적 사양의 스마트폰으로도 사용이 가능했다. 생산재 검척 앱을 통해 사진 촬영을 한 후 촬영한 사진을 PC로 옮겨주면 1단계 작업은 완료된다. 이후 생산재검척 전용 프로그램으로 불러온 사진을 3단계 자동처리 방식으로 측정하면 작업이 완료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기존 현장에서 2인1조로 검척 시간이 총 6시간 걸렸다면 사진 촬영 방식은 3시간 만에 동일한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 머무는 시간은 50%이상 감소, 전체 측정 시간은 200%이상 단축, 안전사고 위험과 날씨 변화에 따른 영향을 감소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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